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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 번째 이야기

제가 아버지를 묻어드리겠어요

마을은 신경이 곤두선 사람들로 가득했다. 모두가 상상 속의 무기들로 서로의 목을 겨냥하고 있는 듯했다. 근육질의 젊은 청년이 오비를 향해서 돌진했다. 오비는 균형을 잡고 서서 그 청년의 꽉 쥔 주먹을 잡으려고 시도했고, 한 연장자가 그 둘의 결투를 말리기 전까지 그의 손을 비틀어버리는 데 성공했다. 분개한 청년은 앓는 소리를 내며 팔이 축 처진 채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오비가 활짝 웃었다.

“내 결정에 대해서 논쟁하려는 이 약골들을 좀 봐. 감히 나에게 덤비는 것들은 목을 졸라버릴 테다.”

나이 든 남자가 앞으로 나왔다. 그가 오비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그는 잠시 아래쪽을 본 다음, 지팡이를 쿵쾅거리며 짚더니 다시 그를 위로 올려다보았다.

“오비, 이건 활력 넘치는 젊은이 중 가장 어린 청년이 너의 바보 같은 결정을 물리치기 위해 순식간에 저지른 행동이었을 뿐이라는 걸 알아야 할 거다. 내가 너에게 경고하는데, 이런 일들이 더 일어날 거야. 한 무리의 사람들이 널 막아서서 네 아버지의 권리를 지킬 거라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너의 아버지의 권리를 보호할 거야.”

“어디 그렇게 해봐. 나는 내 아버지를 에펠에 묻어드릴 거니까. 아버지는 그의 저택에 모셔질 거고,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어.” 오비는 열성적인 어투로 의견을 주장하며 자신의 가슴팍을 쳤다. 그의 가슴이 떨리며 흔들렸다.

“어떻게 되는지 보자고. 우리는 우리 친척의 장례 의식을 준비할 걸세. 등불이 어떻게 황폐한 곳을 지나 목자의 우리로 가는 길을 찾게 되는지 보시게나.” 나이 든 남자가 말했다. 그는 가슴에 달린 주머니 속에서 흰색 분필을 꺼낸 후에 그것으로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는 지붕을 보고는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로 주문을 외웠다. 그의 남자 하인이 아파 보이는 흰색 수탉을 가져왔다. 그 나이 든 남자가 닭의 다리를 모아서 잡고 닭의 주변으로 성서의 시편을 읊었다. 수탉이 원 안에서 춤을 추다가 밖으로 날아갔다.

마을 사람들이 시청을 떠났고, 오비는 여전히 그의 아버지를 마을에 묻어드리는 것에 대해 완고했다. 이곳 사람들은 고데레에서 마지막 안식을 갖는 것이 관습이었다. 그러나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모든 사람이 마을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을의 규칙을 꼭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논쟁했다. 오비는 삼촌 마무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저의 훌륭한 손님들이 어떻게 이 마을에서 묵을 수 있을지 말해보세요. 이곳에는 호텔이 없어요. 그들에게 최소한의 안락함을 줄 단 하나의 여관도 없답니다. 제가 아버지 장례식 날짜를 정하러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눈에 보이지도 않는 곤충들이 절 거의 죽을 때까지 물었다고요. 저는 우리 아버지에게 상류사회의 장례식을 해드릴 거에요. 장례 의식은 장대한 형식으로 치를 겁니다. 삼촌,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비, 내가 솔직히 조언해주기를 바라니?” 오비가 시선을 돌렸다. “나는 네가 이 문제에 대한 나의 의견을 이미 알 거로 생각했는데. 만약 네게 지금껏 책임감이 있었다면, 너는 이 마을에 큰 건축물을 지어서 상류사회 친구들을 머물도록 했겠지. 너는 이곳의 젊은이들이 너를 막으려고 행동하는지 알고 있니?”

”말해보세요. 터무니없는 이유겠지만요. “오비가 말했다. 마무스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말해주마. 고데르의 성실한 자녀들은 고데르에 주택을 짓는 대신에 도시에 저택을 짓는 경향이 많지. 그래서 이곳 청년들은 사람들이 이 마을에 집들을 짓도록 해서 경제 산업을 이루도록 열정적으로 관습을 시행하고 있어.

자네의 아버지가 그의 아버지의 집에 묘지에 안장되기를 원했었고, 그가 원한대로 우리가 그의 소망을 이루어줄 수 있네. 그것은 그의 소망이었어. 내 생각에 손님들의 안락함이 자네게 이런 끔찍한 쇼를 하는 유일한 이유가 아닐 것 같네. 자네는 왕인 듯 말을 하고 있고, 통상적인 근위병처럼 행동하지. 그렇지 않다면, 자네는 장대한 호텔이나 모텔을 이곳에 지을 때까지 당신 아버지의 장례를 연기할 수 있을걸세.

* * * * * *

장례식 날, 고데르의 청년들은 에펠에 대형트럭을 고용했다. 오비는 시체 영안실에 있는 시체를 호위할 경찰을 데려왔다. 화가 난 젊은이들이 경찰관들을 유혹해서 그들의 총기를 수집했다. 청년들이 영안실에 들어가 시체를 나르는 동안 공군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들은 관을 차 안에 넣은 후에 경찰관들을 근무에서 해지해 주었다. 그들은 경찰관들의 볼을 세게 때리고 엉덩이를 걷어찼다.

“이것은 고데르의 청년들의 활동을 절대로 방해하지 말라는 경고다. 우리는 너의 목숨을 살려주겠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우리는 당신들과 싸우는 게 아니라 죽은 고인의 잘못 성장한 자식들과 전투를 하는 거니까.” 청년들의 우두머리가 말했다.

그가 협박하는 듯한 몸짓을 했고, 경찰관들이 뛰면서 그의 앞에서 도망갔다. 청년들이 경찰관들을 향해서 위협적인 눈길을 보낸 후에 차에 올라탔다. 경찰관들은 다른 은신처를 향해 서둘러 달아났다. 경찰대원들 중 조사관은 이 지역이 처음이었다. 그의 하급 사관들은 시체 주변에서 보초를 서는 것을 거부했지만, 그가 위협하여 그 일을 하도록 시켰다.

“오가, 이제 너는 우리가 말한 것을 이해했겠지. 아무도 고데르의 청년들에게 참견하지 않아.” 부사관이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관에게 경례했다. 조사관이 그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았다.

고데르 지역공동체가 연루된 많은 논쟁에 평화 유지군단은 간섭하지 않았다. 이 지역에 배치된 어느 보안 사령관이든 항상 전임을 요청했다. 상황이 어긋날 때면 지역공동체에서 평화를 되찾기란 쉽지 않았다.

평화 유지군단들은 항상 지역공동체의 변두리에서 머물렀다. 그들이 만약 그들의 임시 주택지구에 머물면, 지역공동체 사이에서 일어나는 충돌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그들이 암살될까 두려웠다.

청년들은 그들의 친척 저택이 있는 에펠로 운전했다. 그들은 텐트들을 분포하고 의자와 테이블들을 놓았다. 그들 중 몇 명은 음식과 음료를 운반했다. 고데르에서 장례식이 열렸다.

오비는 이 장례식에 대해 분개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벽을 쳤다. “제길! 나는 그들이 내 아버지의 시체를 그렇게 쉽게 운반해갔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어.”

그의 친구가 그의 어깨를 꽉 잡았다. “그들의 권력은 더 막강해졌어, 오비. 그대로 두게. 아버지의 영혼이 휴식을 찾으실 수 있게 해드리자. 너는 아버지의 시신을 매우 성가시게 했어. 내 생각에 우리는 마을로 가서 사과해야 할 것 같아.”

오비가 그의 손을 옆으로 밀어냈다. ”데이브, 자네는 작은 일에도 귀찮아하는군. 내 아버지는 아직 묻히지 않았어, 그들이 감히 그럴 수는 없어.“

”자네는 마무스 삼촌이 장례식을 목격했다고 말했을 때 귀가 먹었었나? 그가 우리에게 그 의식의 사진들을 보여주었을 때는 눈이 멀었었나?

오비, 이건 바로 하자고. 그들은 자네의 아버지를 땅에 묻고서 흙으로 덮었네. 이미 끝난 일이야.“

”아니, 끝나지 않았어. 우리는 아버지 시신을 발굴해내서 그가 속한 곳에 다시 묻어드릴 거야.“

“내 생각에 자네는 미친 것 같네. 이곳은 너무 덥군,” 데이브가 바에 가더니 주스와 얼음을 유리잔에 넣어 마셨다.

“난 미치지 않았지만, 그렇게 될 것 같아. 아버지를 위해서 올바른 일을 하지 않는다면 난 미칠 거야.”

“잊어버리게, 오비. 자네의 아버지는 고데르에서 평화롭게 안식을 취하고 계셔. 우리는 가서 사과할 거고.”

“우리는 아버지의 시체를 모셔올 거야. 어서, 데이브. 그렇게 해야만 해. 너는 나에게 힘이 되어준다고 말했잖아.”

“그러니까, 내가 했던 사심 없는 맹세에 대해 나는 한계에 도달했어. 이 일에서 나를 빼줘.” 데이브가 그의 음료를 한 모금 마셨다.

“너는 도시로 돌아가는 첫 번째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거야,” 오비가 말했다.

“내가 스스로 알아서 할게.” 데이브의 눈썹이 위로 치켜 올라갔다. 그 때 오비의 어머니가 안으로 들어왔다.

“넌 그렇게 할 수 없을 거다. 아들아, 대체 뭐가 문제인 거니, 아버지가 너를 이렇게 길렀니? 제발. 네게 무엇이 씌운 거니? 이 미친 짓을 그만하렴.”

그러자 오비가 어머니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어머니는 고데르로 가서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한 배반자예요. 여기에서 빠지세요, 어머니. 제 일에 쓸데없는 참견 마세요.”

"네가 열변을 토하고 있는 분은 바로 고인이 된 내 남편이다. 나는 네가 아버지를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것에 대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아버지를 편안히 잠들게 해주렴. 그를 이곳에 묻는 것이 뭐가 그리 특별하다는 거니? 너는 아버지의 요청을 존중해야 할 거다. 그의 마지막 바람은 너의 주장과는 다르게 고데르에서 영면하는 것이었어.

“그 누구도 제 결정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해서는 안 돼요. 만일 누군가가 제가 하고자 하는 일에 훼방을 놓는다면 그 사람을 짓밟을 거예요.”

어머니는 그에게 다가가서 섰고, 그들의 얼굴은 고작 몇 인치 정도 떨어져 있었다.

“고데르의 청년들이 한창 일하고 있었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는데? 넌 겁쟁이야.”

“어머니, 그런 식으로 저를 조롱하지 마세요. 감히 저에게요.”

마무스가 안으로 들어왔다.

“오비, 너의 어머니에게 그렇게 말하지 말아라.” 그가 말했다.

어머니의 목소리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진정하렴, 아들아. 네 아버지는 전통주의자였고, 그의 가문에서 그에게 장례 의식을 그의 믿음에 따라서 치러줬단다. 너는 친척들에게 사과해야 해. 그들이 마지막 의식을 완성하는 영예를 너에게 줄 거다.”

“그런 일은 제가 죽은 후에 일어날 거에요. 저는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아버지를 묻어드릴 거예요.”

“오비, 너는 미친 남자처럼 말하는구나.” 어머니가 호통쳤다.

“오, 그 입 다물어요, 어머니.”

“오비, 너의 발언을 조심해.” 그의 삼촌이 그의 뺨을 한 대 쳤다. “그녀는 내 누이야, 너의 어머니이자 네 아버지의 미망인이고.”

뺨을 맞으면서 오비의 얼굴이 옆으로 돌려졌다. 오비가 다시 그의 목과 얼굴을 삼촌을 향해 돌릴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는 어깨에 힘을 줬다. “삼촌, 저를 때리셨어요?” 그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 그리고 장담컨데 나는 네가 어머니에게 무례하게 말한다면 몇 번이고 너를 때릴 거다. 나는 네가 조카이기 때문에 너의 터무니 없는 짓을 이렇게 오랫동안 참아왔지만, 이제는 아니다.

나는 너의 행동들이 아버지를 잃은 좌절감에서 나온 줄로만 알았다. 네가 그저 조금 성질이 있는 아이라고 여겼는데, 오, 오비. 나는 네가 더는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어.

지금껏 너를 지지해 주었던 내가 네 눈에는 바보처럼 보였겠구나. 나는 너를 설득하려고 했어. 이것이 네 아버지의 측근들이 관습에 따라 그를 묻는 방식이라고 말야.“ 오비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어머니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후 자리를 떠났다.

데이브는 오비의 어머니를 쳐다볼 수 없었다. 오비는 방으로 들어가서 그의 가방을 가지고 돌아왔다. “죄송해요, 어머니. 제발 저를 용서하세요. 저는 지금 이 도시를 떠납니다.” 그는 집을 나선 후 버스에 올라탔다.

자정이 되자, 오비가 몇몇 남자들을 데리고 아버지의 관을 꺼내어 에펠에 묻었다. 그 후로 밤낮으로 한 성인 남자의 비탄에 잠긴 울음이 들려왔다.

이로 인해 이웃들은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들은 오비와 그의 가족들에게 집으로 와서 이 불가사의한 일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가 신탁을 구해보았더니, 아버지의 영혼이 그가 묻힌 곳에서 잠을 못 이룬다더구나.” 마무스가 말했다.

“제가 말했잖아요. 아버지께서는 이 마을에 묻히면 안 된다고요.” 오비가 열정적으로 말했다.

”그 입 닥쳐라. 너의 아버지의 영혼은 고데르에서 잠 못 이룬 것이 아니야. 누군가가 그의 시체를 무덤에서 옮긴 거야. 오비, 네 아버지의 영혼이 원하는 것은 그의 뿌리로 돌아오는 거야. 누군가가 네 아버지의 시체를 가져다가 아주 낯선 곳에 두었어. 그의 영혼이 고데르에서 울고 있어. 그가 말하기를, 아버지의 시신을 빼낸 사람이 올바른 곳으로 다시 가져다 놓아야 한다더구나.“

오비의 어머니가 의심스러워하며 그에게 돌아섰다. “오비, 그의 시체를 어디에 두었니?”

“저는 몰라요. 그의 친척분들에게 물어보세요. 그들에게 아버지의 시체를 시체보관소에서 가져온 후에 고데르에 묻었는지, 아니면 어머니 남편의 시신에 다른 무슨 짓을 했는지 말이에요.”

그의 어머니가 그의 뺨을 때렸다. “오비, 네 아버지를 어떻게 했는지 말해.”

“제가 모른다고 했잖아요. 제 입에서 왜 거짓말을 강요하세요?” 오비가 소리쳤다.

우레와 같은 소리와 함께 오비의 뺨을 내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니였다.

“이 어리석은 아이야, 내 남편이 어디에 있는지 말해! 당장 말하지 않으면, 난 발가벗고 여기서 지금부터 너를 저주할 거야!”

오비가 빠르게 복도를 향해서 달려갔다. 그의 가족들이 그를 따라갔다. 오비는 그의 아버지를 손님용 침실 중 한 곳에 보관해 놓았다.

“가증스럽구나, 오비. 네 아버지에게 무슨 짓을 한 거니?” 마무스가 침착하게 말했다.

그의 어머니가 놀라서 입을 막았다. “내 말이 맞았어. 너는 미쳤어.” 어머니가 말했다.

“저는 단지 아버지를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묻어드리고 싶었을 뿐이에요. 이곳이 아버지의 집이잖아요. 아닌가요? 죽은 사람들을 집에 묻는 것이 전통 아닌가요?”

오비는 바닥에 쓰러져 울었다. “저는 원하는 데로 아버지를 묻어드릴 자격이 있다고요.”

오비의 어머니가 몇몇 청년들을 불러 시신을 다시 고데르로 가져가게 했다. 오비는 그의 행실에 대한 벌금으로 돈을 지불했다. 마을 사람들은 오비를 용서하였고, 그가 장례의 마지막 의식을 수행하도록 허락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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