Читать книгу 왕들의 행군 - Морган Райс, Morgan Rice - Страница 11
제2장
Оглавление토르는 상당한 무게의 커다란 목재 문에 붙어있는 철문고리를 꽉 쥔 채 온 힘을 다 쏟아 부으며 힘껏 밀었다.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서서히 열리며 왕의 침실이 드러났다. 토르는 침실로 들어섰다. 문턱을 넘을 때는 팔에 난 털이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곳에는 엄청난 어둠의 기운이 마치 안개처럼 깃들어 있었다.
토르가 횃불이 탁탁 거리는 타오르는 소리를 들으며 침실 안으로 몇 걸음 들어섰을 때, 바닥에 아무렇게나 쓰러진 시신이 보였다. 토르는 이미 그가 맥길 왕이라는걸, 이미 살해당한 뒤라는걸, 자신이 너무 늦었다는 걸 감지할 수 있었다. 토르는 근위대가 대체 어디에 있기에 그 누구도 왕을 구하러 오지 않은 것인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시신에 가까이 다가서자 다리에 힘이 풀린 토르는 바닥에 주저 앉아 이미 차갑게 식은 맥길 왕의 어깨를 들어 몸을 다시 뉘였다.
한때 위엄을 떨쳤던 맥길 왕이, 눈도 감지 못한 채 싸늘한 주검으로 이곳에 쓰러져있었다.
토르가 고개를 들자 어디선가 나타난 시중 한 명이 눈 앞에 서 있었다. 그는 토르가 축제 때 보았던 루비와 사파이어를 이어 장식한 커다란 보석이 박힌 순금 술잔을 들고 있었다. 그 시중은 토르를 바라보며 맥길 왕의 가슴 위로 술잔에 담긴 술을 천천히 쏟아버렸다. 와인은 토르의 얼굴위로 튀었다.
그때 매의 울음소리가 들려 돌아보자 토르의 매, 에스토펠레스가 왕의 어깨에 날아 앉아 토르의 볼에 튄 와인을 핥았다.
어디선가 인기척이 느껴져 고개를 들어보니 그곳에는 아르곤이 근엄한 표정으로 토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한 손에는 반짝이는 왕관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지팡이가 들려 있었다.
아르곤은 가까이 다가와 토르의 머리 위에 왕관을 씌웠다. 왕관의 무게가 토르의 머리 위를 짓누르며 금속이 그의 관자놀이를 에워쌌다. 토르는 놀란 얼굴로 아르곤을 바라봤다.
“이제 그대가 왕이오,” 아르곤이 선언했다.
토르는 영문을 몰라 눈을 깜빡였고, 다시 눈을 떴을 땐 그의 앞에 서부 왕국의 모든 신하들과, 수백만 명의 성인 기사와 견습기사로 구성된 실버가 모두 토르의 얼굴을 바라보며 왕의 침실 안에 늘어서 있었다. 모두 하나같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바닥에 숙인 채 토르에게 몸을 낮추고 있었다.
“폐하,” 모두가 함께 그를 폐하로 칭했다.
토르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꼿꼿하게 상체를 일으켜 앉은 토르는 숨을 헐떡이며 주변을 살폈다. 주변은 어두웠고 습했다. 토르는 돌 바닥에 앉아 벽에 등을 기대고 있었다. 그는 어둠 속에서 눈을 가늘게 뜨고 저 멀리 철재 빗장과 함께 그 너머로 희미하게 타고 있는 횃불을 확인했다. 그제서야 이곳이 지하감옥이라는 사실이 기억났다. 그는 축제에서 이곳으로 끌려와 갇혀 있었다.
더불어 자신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교도관이 생각났다. 잠시 정신을 잃었던 게 분명했다. 그러나 얼마나 정신을 잃고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토르는 몸을 일으켜 크게 심호흡을 하며 방금 꾼 악몽을 떨쳐버리기 위해 노력했다. 너무나 생생한 꿈이었다. 맥길 왕의 죽음이 현실이 아니기만을 바랬다. 주검이 된 왕의 모습이 토르의 마음 한 켠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는 진정 무언가를 본 것인가? 아니면 단순한 망상일 뿐인가?
누군가가 토르의 발바닥을 툭툭 차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어보니 웬 형상이 토르 앞에 서 있었다.
“이제 일어날 시간이야,” 곁에 있는 누군가가 말을 건넸다. “몇 시간째 기다렸다고.”
희미한 불빛에 의지해 토르는 자신의 또래쯤 되는 남자아이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마르고 작은 체구에 야윈 볼 위로 곰보자국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초록빛 눈동자에서는 친절함과 명석한 분위기가 뿜어졌다.
“난 머렉이야,” 소년이 말했다. “네 감방 동기지. 넌 여기 왜 들어왔니?”
토르는 다시 허리를 세워 똑바로 앉아 지혜롭게 대처하려 노력했다. 벽에 허리를 기대고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기며 축제 때의 일들을 상기시켰다.
“네가 왕을 죽이려고 했다던데,” 머렉이 말을 이었다.
“저 놈이 분명 왕을 죽이려 했어, 저 놈이 이 감방에서 나오는 순간 우리가 저 녀석을 뼈도 못 추리게 만들어 놀 거야,” 누군가가 으르렁거리며 대꾸했다.
여기저기서 쇠사슬 소리가 철창에 부딪히며 철커덕거리는 소리가 일제히 울려 퍼졌다. 감방으로 나열된 통로를 바라보니 기괴한 형상을 한 죄수들이 창살 사이로 머리를 내밀며 토르를 향해 으르렁거리는 모습이 희미한 횃불에 비쳤다. 대부분의 죄수들은 수염이 가득했고 치아가 몇 개씩 빠져 있었으며 이곳에서 족히 몇 년은 보낸 것만 같았다. 끔찍한 광경이었기에 토르는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진정 이곳 지하감옥에 수감된 것인가? 영원히 저 사람들과 함께 이곳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것인가?
“저 사람들은 걱정 안 해도 돼,” 머렉이 토르를 안심시켰다. “이 철창 안엔 너랑 나 뿐이야. 다른 죄수들은 이곳에 못 넘어와. 그리고 네가 왕을 독살하려 했다고 해도 난 상관 안 해. 나야말로 왕을 독살하고 싶거든.”
“난 왕을 독살하지 않았어,” 토르가 분을 참지 못하고 대답했다. “난 누구도 독살하지 않았어. 나는 폐하를 살리려고 했을 뿐이야. 나는 그저 술잔을 엎어버린 것뿐이라고.”
“그럼 술잔에 독이 든 건 어찌 알았는데? 저 멀리서 대화를 엿듣던 누군가가 외쳤다. “마법이라도 부렸냐?”
감방 전체에 조롱 섞인 비웃음이 울려 퍼졌다.
“저 녀석이 초능력자래!” 다른 죄수 하나가 비웃으며 소리쳤다.
나머지 죄수들이 한껏 비웃기 시작했다.
“다들 헛다리 짚었어, 그냥 어쩌다 얻어 걸린 거래!” 다른 죄수가 맞받아치며 조롱했다.
비난에 분개한 토르는 모든 것을 바로 잡고 싶었다. 그러나 그래 봐야 아무 소용 없는 시간 낭비일 뿐이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이런 죄수들한테 변명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머렉은 다른 죄수들과 달리 의심 없이 토르를 유심히 살폈다. 마치 논쟁이라도 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난 네 말을 믿어,” 머렉은 나지막이 토르에게 말했다.
“정말 그래?” 토르가 되물었다.
머렉은 어깨를 으쓱했다.
“어쨌든, 네가 왕을 독살하려 했었다면 그렇게 바보처럼 왕이 알게끔 행동했겠어?”
머렉은 뒤돌아 감방 구석으로 조금 걸어가더니 자리에 앉아 벽에 등을 기대며 토르를 바라봤다.
이제는 토르가 궁금해졌다.
“너는 대체 왜 여기 있는 거야?” 토르가 물었다.
“나는 소매치기야,” 머렉은 자랑스러운 듯 대답했다.
토르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실제로 도둑을 본 건 처음이었다. 토르는 남의 물건을 훔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을뿐더러, 실제로 남의 물건을 훔치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 항상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었다.
“왜 훔치는 거야?” 토르가 물었다.
머렉은 다시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 가족은 하루하루 끼니조차 때우기 힘들어. 먹을 게 하나도 없어. 나는 학교 근처에도 못 가봤고, 딱히 아는 기술도 하나도 없어. 그저 훔치는 게 내가 아는 전부야. 다른 건 안 훔쳐. 그냥 음식만 훔치는 거야. 수년 동안 안 잡히고 살았는데 결국 잡혔네. 사실 이번에 잡힌 게 세 번째야. 세 번째가 정말 최악이지.”
“왜 최악인데?” 토르는 궁금했다.
머렉은 대답하지 않은 채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토르는 머렉의 눈에 눈물이 맺힌 걸 볼 수 있었다.
“왕은 법을 엄하게 만들었어. 예외는 없어. 세 번 째 걸리면 손이 잘려.”
토르는 겁에 질렸다. 그는 머렉의 손을 확인했다. 두 손 모두 아직 멀쩡했다.
“아직 내 손을 자르러 오지 않았어,” 머렉이 말했다. “그렇지만 곧 올 거야.”
토르는 충격을 감출 수 없었다. 머렉은 멋쩍은 듯 고개를 돌렸고 토르도 더 이상 그런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아 시선을 돌렸다.
토르는 벌어진 사건들의 조각을 맞춰보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아 양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너무 많은 일이 빠르게 일어난 지난 며칠이 마치 소용돌이 같았다. 한편으론 정당한 행동을 해냈다는 성취감도 들었다. 그는 미리 왕의 독살을 예측하고 왕을 구해낸 것이다. 어쩌면 운명이 어떻게든 바뀌어버렸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아마도 운명의 방향을 조금은 틀어버린 것일 수도 있었다. 토르는 왕을 구했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한편, 토르가 처한 환경은 지하 감옥이었고 결백을 증명할 방법은 아무것도 없었다. 토르의 모든 희망과 꿈은 산산조각처럼 깨져버렸고 기사가 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당했다. 이제는 그저 평생을 이곳에서 썩지만 않는다면 감사할 따름이었다. 토르를 진심으로 아들로 여겨준, 토르가 평생 처음으로 아버지라고 기댔던 맥길 왕이 자신을 독살의 배후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메어졌다. 더 최악인 건 그웬돌린 공주의 오해였다. 그녀와의 마지막 만남을 상기했다. 어떻게 공주가 자신을 사창가나 드나드는 사람으로 오해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마치 토르 인생에서 일어난 모든 행운들이 모래알처럼 빠져나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왜 이 모든 일들이 그에게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어찌됐든 그는 정의와 선의를 따랐을 뿐이었다.
토르는 자신이 앞으로 어떤 처벌을 받을지 알 수 없었고 상관도 없었다. 그저 지금 당장은 결백을 밝히고 싶었다. 사람들이 그가 왕을 음해하려 하지 않았다는 걸, 자신이 가진 예지력으로 미래를 봤다는 걸 알아주길 원했다. 자신의 미래를 알 순 없었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여기서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무슨 수를 써서든.
토르가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 묵직한 부츠가 돌 바닥을 두드리는 발소리가 들렸다. 뒤이어 열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고, 잠시 뒤 흐릿하게 토르를 이곳까지 끌고 와 얼굴을 가격했던 교도관의 모습이 보였다. 그를 보자 아까 맞았던 볼이 욱신거렸다. 순간 그때의 통증이 상기되며 신체적인 고통이 동반됐다.
“글쎄, 이 녀석이 폐하를 죽이려던 게 아니라면,” 교도관이 자물쇠에 쇠로 된 열쇠를 돌리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토르를 쏘아봤다. 몇 번이나 열쇠를 여는 소리가 울린 뒤에야 감방 문이 열렸다. 교도관은 한 손에는 족쇄를 들고 허리에 작은 손도끼를 차고 있었다.
“너도 곧 차례가 올 거야,” 교도관은 토르에게 으르렁 거리며 말을 건 낸 뒤 머렉을 바라보며, “지금은 네 차례지, 도둑놈의 새끼야. 이미 세 번 째지,”라고 말하며 악의가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예외는 없어.”
교도관은 머렉에게 다가가 거칠게 그를 잡아 끌어 한 손을 뒤로 꺾고 족쇄를 채운 뒤 나머지 족쇄를 벽에 붙은 고리에 고정시켰다. 머렉을 비명을 질렀고 족쇄를 벗어나려 거칠게 저항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교도관은 머렉을 뒤에서 꽉 잡아당겨 나머지 한 손을 잡아 석조 선반에 올려놨다.
“이제 더 이상 도둑질하면 안 된다는 걸 배우겠지,” 교도관이 으르렁거리며 내뱉었다.
교도관은 벨트에 찬 손도끼를 꺼내 높이 쳐들었다. 한껏 벌린 입 사이로 사나운 표정 속에 흉물스럽게 뻗은 이가 드러났다.
“안돼!” 머렉이 악을 썼다.
교도관이 머렉의 손목을 노리며 손도끼를 내리칠 때 토르는 공포에 휩싸인 채 꼼짝도 못하고 그대로 굳어 있었다. 이제 저 불쌍한 소년의 한 손은 가난 속에서 살아보고자 발버둥치며 가족들을 부양했던 죄로 영원히 잘려 나가게 된다. 이와 같은 부당한 정의가 토르를 분노케 했다. 가만히 두고 봐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불공평했다.
토르는 분개한 마음과 함께 발끝에서부터 손바닥까지 열기가 솟아오르는 걸 느꼈다. 시간이 더뎌진 것만 같았고 자신의 움직임이 교도관보다 빨리지는 걸 느꼈다. 여전히 교도관의 손도끼는 허공 위에 떠 있었으며 초 단위로 시간의 흐름이 감지됐다. 손바닥에서 타오르는 듯한 에너지가 느껴진 토르는 교도관을 향해 에너지를 내던졌다.
토르는 노란 빛의 동그란 형상이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며 자신의 손바닥에서 허공을 가르고 교도관의 얼굴로 발사되는 광경을 놀란 얼굴로 지켜봤다. 노란 에너지는 교도관의 머리에 부딪혔고, 그와 동시에 교도관은 손도끼를 떨어뜨리며 감방 구석으로 날아가 벽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교도관의 손도끼가 머렉의 손목을 자르기 불과 몇 분의 1초 만에 토르는 머렉을 구해냈다.
머렉은 놀란 눈으로 토르를 바라봤다.
교도관은 정신을 차리기 위해 머리를 저으며 몸을 일으켰고 토르를 체포하려 했다. 그러나 토르는 어떠한 힘이 토르의 몸 속에서 불타오르는 걸 느꼈고 교도관이 토르 앞에 다가서자 토르는 앞으로 달려나가 교도관의 가슴을 발로 가격했다. 토르는 자신의 몸 속에 알 수 없는 힘이 내재됨을 느꼈고 큰 거구의 교도관을 발로 찼을 때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를 들었다. 교도관은 공중위로 날아가 벽에 부딪힌 뒤 그대로 뻗어버렸다. 이번에는 정신까지 잃었다.
머렉은 넋이 나간 채로 서 있었지만 토르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 토르는 손도끼를 집어 올려 재빠르게 머렉의 족쇄를 부셨다. 쇠사슬로 된 족쇄가 갈라지며 어둠 속에 불꽃이 크게 일어났다. 머렉은 몸을 움찔하며 고개를 들어 바닥에 떨어진 족쇄를 보고는 족쇄에서 풀려났음을 실감했다.
머렉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도 못한 채 토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어떻게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머렉이 고마움을 전했다. “네가 어떻게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게 뭐든, 또는 네가 누구든, 아니 무엇이던지 상관없이 넌 날 구해줬어. 네게 신세를 졌어. 난 절대 은혜를 가볍게 넘기지 않아.”
“넌 신세 같은 거 진 거 없어,” 토르가 대답했다.
“틀렸어,” 머렉이 토르의 팔뚝을 잡으며 반박했다. “넌 이제 내 형제야. 그리고 난 꼭 이 빚을 갚을 거야. 어떻게든지. 언젠가는 말이야.”
이 말을 남긴 채 머렉은 재빨리 열려 있는 감방을 나와 소리치는 나머지 죄수들의 함성을 들으며 통로를 뛰어나갔다.
토르는 고개를 돌려 아직도 정신을 잃은 교도관을 확인한 뒤 자신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머지 죄수들의 아우성이 점점 더 커져만 갔다.
토르는 감방 밖으로 나와 양쪽으로 나 있는 통로를 한번씩 살핀 뒤 머렉의 반대편으로 뛰어갔다. 어찌됐든 교도관들이 토르와 머렉을 한번에 다 잡게 만들 수는 없었다.